​상하방 재료 맞선 숨고르기 장세···환율, 3.2원 하락 출발

2023-01-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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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원·달러 환율, 3.2원 내린 1241.5원 개장

[사진= 픽사베이]

원·달러 환율이 11일 하락 개장해 장 초반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과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뒤섞이면서 시장이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244.7원)보다 3.2원 내려선 1241.5원으로 개장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약세 흐름을 지속했으며, 특히 전날 장중 1236원대를 터치하면서 지난해 5월31일(종가 1237.2원) 이후 7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230원대에 진입했다.

간밤 달러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 및 안전선호 심리 기반으로 강세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한 콘퍼런스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물가안정을 회복하려면 경기를 둔화시키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며 "우리의 결정에 대해 직접적인 정치적 통제가 없다는 점은 우리가 단기적 정치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이러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명확한 힌트를 제공한 언급은 없었으나,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의중이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미쉘 보우만 연준 이사도 "한동안 긴축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파월 의장 발언에 힘을 보탰고, 미국 국채 금리(10년물 기준)는 8.7bp(1bp= 0.01%) 급등했다.

다만, 일부 시장 참여자는 오는 12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감지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달러 약세 베팅을 지속하고 있다. 세계은행의 경기둔화 전망과 같이 글로벌 경기침체에 의한 연준의 기조 변화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약달러를 지지하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CPI 발표를 앞두고 금리인하 낙관론과 고금리 유지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면서 "수급적 상하단 역시 균형을 맞추는 과정으로, 1240원대 중심의 등락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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