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화두 중 하나는 탄소중립이다. 특히 서버 등 전력 사용이 많은 서비스 특성상 에너지 소비를 줄여 거두는 이익이 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탄소중립을 넘어 ICT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 에너지 기업으로 나아가는 추세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사는 미래 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SKT와 KT 등은 소규모전력중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는 태양광 등 분산된 신재생 에너지 자원을 하나로 모으고, 납품이나 공급 인증서(REC) 거래 등을 대행하는 서비스다.
이러한 사업 방식에서 한 발 더 나아가 ICT 인프라로 예비 수요를 예측하고, 발전량을 계획하는 등 효율성도 높여가고 있다. 이른바 '가상 발전소'다. 가상 발전소는 개인이나 사업자가 각 지역에서 태양광이나 풍력 등을 활용해 소규모로 생산하는 신재생 에너지를 플랫폼으로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SKT에 따르면 이를 제대로 구축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이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태양광 발전은 일사량이나 일조시간에 따라 발전량이 다르다. 생산이 일정하지 않은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을 AI로 예측하면 이에 따른 공급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또 전기차 충전 등 이용자의 전력 수요를 예측하는데도 AI가 정확도를 높여 준다. 생산된 전력을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에서 관리할 때도 AI 알고리즘으로 충전·방전을 최적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 SKT는 지난해 9월에는 SK에너지, 한국전기연구원(KERI), 식스티헤르츠, 소프트베리 등과 가상 발전소 기술 개발 업무 협약을 맺었다. KERI와 함께 가상 발전소 운영 기술을 개발하고, 식스트헤르츠와는 발전량 예측 기술과 태양광 발전 지도를 구축한다. 전기차 충전 정보 플랫폼을 가진 소프트베리와는 소비 예측 기술을 마련한다. 이를 바탕으로 SK에너지의 기존 주유소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직접 판매하는 등 기술과 공간을 함께 활용할 계획이다.
SKT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가상 발전소, AI 반도체, 도심항공교통(UAM)을 연계하는 미래 청사진도 공개한다.
KT 역시 기존 중개 사업을 가상 발전소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지난 2019년부터 중개 사업을 펼쳐온 KT는 2020년, 태양광 발전소 구축·관리 서비스 기업 쏘울에너지와 손잡고, 태양광·ESS 관리 서비스를 위한 사업 모델을 발굴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가상 발전소 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도 개발한다. KT가 갖춘 지능형 에너지 관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에너지 관제, 발전량 진단, 예측 최적제어, 거래 등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 2021년 한국전력거래소, 인코어드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 모니터링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을 활용하는 발전 사업자의 발전량을 먼 곳에서도 실시간 측정할 수 있도록 LTE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2022년 2월 발표한 ASTI 마켓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내 가상 발전소는 공기업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구축 시범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기반이 되는 국내 소규모전력중개 시장(태양광 관련)의 경우 2019년 30억원에서 2026년 88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박형욱 KISTI 선임연구원은 "가상 발전소 주요 목적은 예측을 통한 계통 안정성으로, 데이터 계량 설비와 이를 적용할 AI 모델 확보가 중요할 것"이라며 "사업자에게 가장 중요한 요인은 경제성이다. 전력 대금 청구와 결재 간편성, REC 인센티브 강화 등 정책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사는 미래 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SKT와 KT 등은 소규모전력중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는 태양광 등 분산된 신재생 에너지 자원을 하나로 모으고, 납품이나 공급 인증서(REC) 거래 등을 대행하는 서비스다.
이러한 사업 방식에서 한 발 더 나아가 ICT 인프라로 예비 수요를 예측하고, 발전량을 계획하는 등 효율성도 높여가고 있다. 이른바 '가상 발전소'다. 가상 발전소는 개인이나 사업자가 각 지역에서 태양광이나 풍력 등을 활용해 소규모로 생산하는 신재생 에너지를 플랫폼으로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SKT에 따르면 이를 제대로 구축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이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태양광 발전은 일사량이나 일조시간에 따라 발전량이 다르다. 생산이 일정하지 않은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을 AI로 예측하면 이에 따른 공급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또 전기차 충전 등 이용자의 전력 수요를 예측하는데도 AI가 정확도를 높여 준다. 생산된 전력을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에서 관리할 때도 AI 알고리즘으로 충전·방전을 최적화할 수 있다.
SKT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가상 발전소, AI 반도체, 도심항공교통(UAM)을 연계하는 미래 청사진도 공개한다.
KT 역시 기존 중개 사업을 가상 발전소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지난 2019년부터 중개 사업을 펼쳐온 KT는 2020년, 태양광 발전소 구축·관리 서비스 기업 쏘울에너지와 손잡고, 태양광·ESS 관리 서비스를 위한 사업 모델을 발굴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가상 발전소 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도 개발한다. KT가 갖춘 지능형 에너지 관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에너지 관제, 발전량 진단, 예측 최적제어, 거래 등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 2021년 한국전력거래소, 인코어드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 모니터링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을 활용하는 발전 사업자의 발전량을 먼 곳에서도 실시간 측정할 수 있도록 LTE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2022년 2월 발표한 ASTI 마켓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내 가상 발전소는 공기업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구축 시범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기반이 되는 국내 소규모전력중개 시장(태양광 관련)의 경우 2019년 30억원에서 2026년 88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박형욱 KISTI 선임연구원은 "가상 발전소 주요 목적은 예측을 통한 계통 안정성으로, 데이터 계량 설비와 이를 적용할 AI 모델 확보가 중요할 것"이라며 "사업자에게 가장 중요한 요인은 경제성이다. 전력 대금 청구와 결재 간편성, REC 인센티브 강화 등 정책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