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나흘 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박람회 ‘CES 2023’에 ‘K-스타트업관’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에서 주관하는 CES는 글로벌 대기업과 혁신기업들이 참가해 최신 기술과 미래 산업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올해는 173개 국가에서 3100개 이상의 기업과 4700개 이상의 미디어가 전시회에 참여한다. 국내 기업도 500개 이상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2년 간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주목도가 떨어졌던 것과 달리, 올해 CES는 대대적인 오프라인 전시로 인해 전 세계 기업 관계자와 투자자, 미디어 등 많은 관람객 유입이 예상된다. 이에 중기부는 K-스타트업의 혁신성과 브랜드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지원에 나선다.
해외 관람객들은 해당 부스를 방문해 관심 있는 분야의 K-스타트업을 손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현장을 방문하면 슈퍼노바가 개발한 로봇바리스타 ‘휴닛’이 만들어주는 커피를 마시거나, 트라운드가 만든 사운드체어(의자)에 앉아 웅장한 음향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또 세븐포인트원이 개발한 인지건강 체크 ‘알츠원’ 패드를 통해 자신의 인지건강 상태를 직접 확인해볼 수도 있다.
중기부는 서울시와 협력해 창업기업 총 51개사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창업기업 브랜드인 K-스타트업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창업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해나가는 효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행사 기간 중기부는 참여기업에 대한 온·오프라인 홍보와 창업기업 데모데이 개최, 기업-투자자 간 비즈니스 매칭 등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통역과 기업 홍보, 관람객 안내 등 기업들이 현장에서 필요한 서비스와 현지 투자자 네트워킹 발굴을 지원한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해 9월부터 51개 참여기업에 대해 혁신상 수상 전략 컨설팅, 혁신상 신청 교육 등 사전 준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에 전시회 각 분야별 혁신 제품과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게 수여하는 ‘CES 혁신상’에 14개사가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이번 CES 지원을 통해 국내 창업기업들의 인지도를 제고한다면 K-스타트업이 K-팝, K-드라마, K-푸드에 이은 한국의 대표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CES에 참가한 글로벌 대기업들과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한국의 창업 생태계를 알려 K-스타트업이 가장 강력한 국가 스타트업 브랜드로 떠오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장관은 전시회 첫째 날인 오는 5일부터 CES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혁신기업 데모데이 참관 등 디지털·딥테크 벤처·창업기업을 격려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6일에는 해외 CVC(기업형 벤처캐피털) 등과 만나 글로벌 펀드 조성을 제안한다. 한인 투자자와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K-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한 새해 첫 전략 행보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