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임을 앞두고 전격 용퇴를 결정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임기 마무리 시점을 맞아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포스트 조용병'인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가 "변화와 도약을 통해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높이는 선한 영향력 1위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3일 신한금융그룹은 전날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조용병 회장 및 진옥동 회장 내정자를 비롯한 전 그룹사 임본부장 2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신한경영포럼’을 개최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행사에서 불확실성이 지속 확대되는 위기 상황을 돌파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을 만들자는 뜻을 담아 2023년 그룹 경영슬로건으로 'Breakthrough 2023, 변화와 도약'을 발표했다.
조용병 회장은 또한 이날 강연에서 신한금융이 지난 40년간 창업, 성장, 도약의 순간을 지나며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기반으로 위기를 극복해왔으며 현재는 신한 문화대전환인 ‘RE:BOOT!(리부트) 신한!’을 통해 미래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신한금융의 모든 리더들이 현장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조직 구성원 모두가 창의성과 주도성에 기반한 ‘셀프 리더십’을 갖고 업무에 임할 때 일류 신한의 꿈이 달성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는 신한금융의 방향성으로 '신한2030 1·3·5!', 실행체계로는 '따로 또 같이 (One-Shinhan)'가 제시됐다. '신한 2030 1·3·5!'는 2030년까지 △현지화 강화를 통한 글로벌 이익 비중 30% 달성 △자본시장 및 비은행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비은행 이익 비중 50% 달성 △이해관계자 모두의 가치를 제고하는 선한 영향력 1위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적 지향점이다. 또한 '따로 또 같이 (One-Shinhan)'은 분야별 전문성과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각 그룹사의 장점을 공유하며 그룹의 경영관리 효율성을 제고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는 업그레이드된 협업 체계다.
한편 이날 행사는 전 그룹사 CEO와 경영진/본부장들이 ‘변화와 도약’을 위한 각자 다짐을 적은 퍼즐 조각을 합쳐서 완성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One-Shinhan(원-신한)’의 마음을 되새기고 신한의 더 큰 미래를 위한 각오를 다져 눈길을 끌었다. 조용병 회장은 “신한금융은 숱한 위기를 극복하고 끊임 없이 전진해 15개 그룹사를 갖춘 항모 전단이 되어 일류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창업 40년의 역사와 지주 설립 21년 모든 순간의 역사를 자부심 삼아 금융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