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가 설 선물세트 판매 경쟁에 들어갔다. 특히 올해 업체들은 상품 수를 대거 늘리고 프리미엄 선물 수요 공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은 1월에 있는 이른 설 연휴를 대비해 2~3일부터 선물세트 판매에 들어간다. 특히 프리미엄 선물 품목을 대거 늘렸다. 코로나 기간부터 프리미엄 선물 문화가 이어지는데다 이번 설의 경우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본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2일부터 전점에서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한다. 먼저, 한우 등급과 청과 당도를 상향하는 등 선물의 품질을 더욱 높였다. 특히 롯데는 1+ 등급 이상 프리미엄 한우 선물 세트 품목 수를 지난 설보다 40% 이상 늘렸다. 또한 일반 한우보다 탄소 배출량이 65% 적은 '저탄소 한우 선물세트' 등 친환경 콘텐츠도 강화했다.
현대백화점은 실속 선물세트 수요에 맞춰 10만원대 소포장 한우 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40% 확대 운영한다.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겨냥해 100만원 이상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도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렸다.
청과의 경우 명절 대표 과일인 사과·배는 물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샤인머스캣, 망고 등 이색 과일을 혼합 구성한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은 3∼21일 설 선물행사를 연다. 신세계는 지난해보다 25%가량 물량을 늘려 약 60만세트를 준비했다.
특히 통영 프리미엄 삼배체굴, 토종꿀, 아카시아꿀 등 겨울 제철 상품을 중심으로 신규 설 선물 물량을 20% 이상 늘렸다. 한우 선물세트도 지난 설보다 20%가량 물량을 늘렸다.
SSG닷컴(쓱닷컴) 신세계백화점몰은 지난 설보다 물량을 30% 이상 늘려 10만여개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프리미엄 그로서리, 와인·전통주, 홍삼·건강식품 등 다양한 상품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