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25)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막내아들 정준(27)씨가 30일 결혼식을 올렸다.
식은 현대가(家)의 '단골 결혼식장'으로 알려진 명동성당에서 비공식으로 진행됐다. 올 6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장녀 역시 이곳에서 화촉을 밝혔다.
뉴질랜드 교포 출신 리디아고는 15세에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LPGA 투어에서는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17세에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며 '골프 천재 소녀'로 불려왔다.
이들 결혼식에는 현대자동차그룹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정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이 왔고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도 축하를 건넸다.
금융권 인사 중에서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디아 고와 하나금융그룹의 남다른 인연이 있어서다. 하나캐피탈은 2020년부터 리디아 고의 서브 스폰서로 나섰고 올해부터는 하나금융그룹이 메인스폰서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