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5명 사망' DL이앤씨 65개 공사장서 459개 위법 적발

2022-12-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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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67곳 네 차례 현장감독

생명직결 안전조치 위반 158건

서울 종로구 DL이앤씨 사옥 [사진=아주경제 DB]


시공능력 3위 업체인 DL이앤씨 공사 현장에서 450건이 넘는 안전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사망 사고로 직결될 수 있는 위반 내용도 160건에 육박했다.

고용노동부는 DL이앤씨가 시공하는 주요 현장 67곳을 네 차례에 걸쳐 현장감독한 결과 65곳에서 459개 위법 사항을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18개 공사장에선 사망 사고와 직결될 수 있는 안전 조치 위반 사항 158건을 확인했다. 안전난간·작업발판, 개구부 덮개, 안전대 부착설비 미설치 등 추락사고 방지를 위한 기본적인 안전 조치 미준수가 67건에 달했다. 

거푸집·동바리 조립도 미준수, 지반 굴착 시 위험방지 조치 미시행 등도 40건 있었다. 액체 상태 콘크리트를 원하는 모양으로 만드는 틀인 거푸집과 거푸집 일부인 동바리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으면 대형 붕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중량물 취급용구 비파괴검사 미실시와 고소작업대 과상승 방지장치 고장 방치 같은 기계·장비 안전 조치 위반은 8건, 자재 전도방지 미조치·낙하물 방지조치나 이동통로 미설치 등 기타 안전 관리 위반은 43건 각각 적발했다.

고용부는 DL이앤씨에 해당 위반 사항에 대한 시정을 명령했다. 사법 조치 절차도 밟고 있다.

안전 조치 위반이 드러난 18곳을 비롯해 총 65곳에서는 안전보건관리시스템 위반 사항도 301건 적발해 과태료 7억7765만원을 부과했다.

주요 위반 내용은 관리자·근로자 안전보건교육 미실시 99건, 유해·위험방지계획서 미제출과 설계 변경 미반영 17건, 노사협의체 등 근로자가 참여하는 소통체계 구성·운영 미흡 13건, 관리감독자 위험성 평가 미실시·산업안전보건관리비 부적정 사용 등 179건이다.

고용부는 이번 감독 결과를 DL이앤씨 경영책임자에게 통보해 개선을 요구하고 재발방지대책 수립 이행을 명령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50위권 건설사 중 포스코건설(4위)·호반건설(11위)·대방건설(14위)·태영건설(17위)·두산에너빌리티(22위)·동부건설(23위)·한신공영(25위)·삼성엔지니어링(26위)·동원개발(28위)·우미건설(29위) 등 25곳에서는 사망 사고가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DL이앤씨 시공 현장에서는 중대재해 4건이 발생해 노동자 5명이 숨졌다. 지난 3월 31일 서울 종로구에서 전선드럼에 의한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고, 4월 6일에는 경기 과천시에서 굴착기 사고로 또 다른 1명이 목숨을 잃었다. 8월 5일 경기 안양시에서 발생한 콘크리트 펌프카 사고로 2명이 숨졌고, 10월 20일에는 경기 광주시에서 이동식 크레인 사고로 1명이 사망했다.

류경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올해 사망사고가 다발한 건설사 경영자는 다시 한번 조직 운영 상황을 진단해 문제 원인을 찾고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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