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계약 이후 200위 밖으로 밀린 필 미컬슨

2022-12-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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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이후 30년만

반바지를 입고 관중들과 손뼉을 마주치는 필 미컬슨(중앙). [사진=LIV 골프]

필 미컬슨의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가 213위로 떨어졌다.

200위 밖에 위치한 것은 30년 만이다. 마지막 200위는 1992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뉴잉글랜드 클래식 이전이다.

미컬슨은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자본을 배경으로 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와 계약했다.

계약금은 2억 달러(약 2500억원). 계약과 동시에 PGA 투어와 등을 돌렸다.

PGA 투어는 사우디 내 언론인·여성 관련 인권 문제, 공격적인 선수 영입 등으로 LIV 골프를 비난하고 있다.

LIV 골프는 OWGR 점수를 얻지 못한다. 경기 방식이 기존 투어와 다르기 때문이다.

LIV 골프는 48명 출전, 54홀(3라운드), 샷건, 노 컷, 개인전과 팀전 시상이 특징이다.

다른 투어의 대회와 비교했을 때 라운드와 출전 선수가 적다.

미컬슨은 지난 2월 아시안 투어 개막전(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출전 당시 사우디를 옹호하고, PGA 투어를 향해 총구를 겨눴다.

이 사건으로 4달 동안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고, 6월 런던 개막전부터는 LIV 골프를 주 무대로 뛰었다.

중간에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메이저 US 오픈 등에 출전했으나,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2021년) 5월 미컬슨은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최고령 우승(50세 11개월 7일)을 차지했다. 당시 OWGR은 32위였다. 그때부터 줄곧 내림세를 보였다.

미컬슨은 LIV 골프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해 출전한 대회는 총 8개(최종전 포함). 최고 순위는 시카고 8위, 최저 순위는 포틀랜드 42위다. 시카고를 제외하곤 모두 상위 10위밖에 머물렀다.

거액을 준 LIV 골프와 이를 받은 선수 모두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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