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먹는 아메바, 도대체 뭐길래...'치사율 97%·치료약 無'

[사진=MBN방송화면캡처]

한 한국인 남성의 목숨을 앗아간 '뇌먹는 아메바'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9월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최근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사람의 뇌를 먹는 아메바의 서식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뇌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대기 온도가 섭씨 30도 이상인 지역의 담수에 주로 서식한다. 미국 남부 지역에서 주로 발견됐지만, 최근 기후 온난화로 수온이 올라가면서 중서부는 물론 북부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오염된 물에 기생하며 강, 호수에서 물놀이하는 사람 코를 통해 침투해 뇌로 이동, 뇌조직을 파괴하는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PAM)'이라는 질병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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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약이 없어 일단 감염되면 치사율이 97%가 넘는다. 

미국 질병 통제 센터에 따르면 2021년까지 60년 동안 미국에서 154명이 감염됐는데, 그중 4명만이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 통제 센터(CDC)는 뇌먹는 아메바가 사람 몸에 침투하면 심한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그후 경직, 발작, 환각, 혼수상태로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6일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내국인인 A씨는 태국에 4개월 간 체류했다가 지난 10일 귀국한 당일부터 증상을 느꼈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21일 사망했다. 

원인병원체 확인 검사를 실시한 결과 A씨에게서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가 검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