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여행업 결산] 암흑기 끝에 빛 비쳤지만...정상화 '먼 일'

2022-12-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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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대미문의 역병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업계는 처참히 무너졌고, 좀체 회복하지 못했다. 오랜 시간 터널 속을 걸어온 여행업계에 비로소 빛이 드리운 때는 올해다.

2022년은 기나긴 터널의 끝에 선 여행업계가 정상화를 향한 날갯짓을 시작한 기념비적인 해다. 각국이 꽁꽁 걸어잠갔던 여행빗장을 풀면서 여행객 발목을 잡았던 각종 규제를 잇달아 완화했다.

그렇게 전 세계가 일상회복을 맞았다.

하반기에는 일본의 규제마저 완전히 해제되면서 여행객 수요는 가히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침체기가 오래 지속된 데다가, 최대 여행시장인 중국이 여전히 규제를 완전히 풀지 않은 만큼 여행업계가 전면 정상화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풀린 여행 빗장···암흑 끝 '빛' 보다

2022년 세계 각국은 각종 출입국 규제를 해제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규제 완화에 동참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초만 해도 해외 입국자 대상 7일 의무 자가격리 지침을 고수해왔다.

이 지침이 내국인은 물론, 방한외래객 수요 증가를 저해하는 '장애물'로 손꼽히면서 한국여행업협회(KATA) 등 여행업계는 자가격리 면제를 지속 촉구해왔다.

3월 21일부로 자가격리 의무 지침이 폐지됐지만,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후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는 9월 3일에서야 면제됐다. 

여행 수요가 폭증하기 시작한 것은 이 시기부터다. 

꽁꽁 얼어붙었더던 여행심리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침체기를 겪던 여행시장은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일본 규제 완화에 여행수요 '폭발' 

증가하던 여행 수요가 폭증한 것은 10월부터다.

그동안 강력한 방역 규제를 고수해오던 일본 정부가 입국자 격리 면제, 패키지 여행 허용 등 규제를 완화하더니 10월 11일부로 무비자 입국과 외국인의 개별여행을 허용하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엔저 현상'까지 겹치면서 일본여행 수요는 껑충 뛰었다.

한국인의 일본여행 심리를 부추겼다. 한국 정부는 이에 앞서 8월부터 일본인의 한국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던 터라 한·일 양국 간 관광교류는 본격적으로 재개되기 시작했다. 

11월 일본을 여행한 한국인 여행객 수요는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집계한 11월 방일 한국인 수요는  2019년 같은 달보다 53.8% 증가한 31만5400명을 기록했다. 

◆여행시장 오랜 침체기···정상화 '먼 길'

하지만 이런 상황을 토대로 여행시장이 완전 정상화했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 코로나19 확산 직후 다수 여행사가 오랜 기간 '개점 휴업' 상태로 지내왔던 만큼 영업손실이 흑자로 전환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사왼다. 

코로나19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무너진 여행 생태계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여행업계가 겪는 인력난이 매우 심각하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자의로, 또는 타의로 업계를 떠난 인력이 복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제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업무량 또한 급증했지만, 인력 수급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 시장 개방 여부도 여전히 '안갯속'이다.

중국 정부가 최근까지 고수하던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 정책 기조를 전환했지만, 국제여행 재개 시기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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