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미국 컴퓨터그래픽(CG)·멀티미디어 기술 기반 엔터테인먼트 기업 '트리오스코프(Trioscope)'에 투자해 엔터테인먼트 업계서 보폭 확대에 나섰다. 글로벌 인기작 '배틀그라운드' 시리즈를 비롯한 주요 지식재산권(IP)으로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등 게임 영역을 넘어선 사업 확장에 나설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시리즈 '더 리버레이터(The Liberator)'를 제작한 엔터테인먼트 기술 기업 트리오스코프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크래프톤은 여러 독립 개발 스튜디오 모회사로서 이달 중순께 트리오스코프가 마무리한 1차 브리지 파이낸싱(bridge financing)을 주도했다.
트리오스코프는 자체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를 통해 자체 지적재산권(IP)과 오리지널 콘텐츠를 개발해 왔다. 더 리버레이터 외에 단편 SF 영화 '나이트 오브 더 쿠터스(Night of the Cooters)', 액션 스릴러 애니메이션 '테이크오버(Takeover)' 등을 제작하며 사업을 확대 중이다. 조지 R.R. 마틴, 에단 호크, 빈센트 도노프리오 등 미국의 유명 작가·배우·감독과 협력해 미발표 시리즈를 제작 중이다.
트리오스코프는 영화 제작사와 콘텐츠 프로듀서가 비용 부담 없이 가상 세계를 연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독점 소프트웨어 '트리스코프 플랫폼'을 라이선스하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트리스코프 플랫폼을 라이선스한 영화·애니메이션 제작사 오이피(Oiffy)는 개봉을 앞둔 존 말코비치 출연작 영화 '윈터스 저니(A Winter’s Journey)'를 제작했다.
L.C. 크롤리(L.C. Crowley) 트리오스코프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는 "글로벌 입지와 비전을 공고히 다지는 시점에 크래프톤을 파트너로 맞아 기쁘다"면서 "이번 투자 라운드에 힘입어 우리가 구축하고 있는 서사시적 세계와 기술 중심의 몰입형 경험을 더욱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