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쿠르드족 겨낭 테러 사건에 진상을 요구하는 시위가 발생해 폭력 시위로 번졌다.
쿠르드족 이주민 등 수백명의 시위대가 프랑스 파리 중심가 레퓌블리크 광장(공화국 광장)에서 차량을 전복시키고 방화를 저지르는 등 폭력적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BBC방송과 로이터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차량이 불타고 화재가 발생하는 등 시민들의 피해가 이어졌다.
앞서 지난 23일 프랑스 파리의 한 쿠르드족 문화센터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나는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진술해 특정 인종을 노린 의도적 행위임을 시인했다.
이날 시위대는 당초에 경찰의 허가를 받고 시위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폭력적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발사하는 등 강경 대응하며 시위대와 맞섰다. 일부 시위대는 공식적인 집회가 종료된 이후에도 폭력 시위를 멈추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파리 경찰서장인 로랑 누네는 로이터통신에 시위가 갑자기 폭력적으로 변했으며 이와 관련된 이유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수십명이 폭력 시위에 책임이 있고, 11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폭력 시위로 인해 경찰 30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