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시·군은 깐깐한 의회의 예산안 심사를 예상했음에도 예산삭감 성적표를 보면서 자칫 내년 현안 차질에 우려를 빚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22일 아주경제 취재에 따르면 전북도의 내년 예산은 9조8618억원으로 확정됐다.
전북도의회의 심사 결과, 33건에서 102억원이 삭감됐다.
전북 14개 시·군 중에는 남원시와 김제시가 의회의 깐깐하고 꼼꼼한 예산안 심의에 부딪혔다.
남원시의회는 1조263억원의 내년 예산을 확정하면서 무려 149억원(67건)을 삭감했다. 삭감률이 1.4%로, 전북 지자체 중 가장 높았다.
김제시의회도 37건에 115억원을 삭감했다. 삭감률은 1.1%로, 이에 따른 내년 김제시의 예산규모는 9934억원이다.
부안군 예산도 84억원(48건)이 삭감된 7539억원으로 확정됐다. 삭감률은 김제시와 같은 1.1%다.
이들 3개 시·군은 의회의 만만치 않은 예산 삭감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내년 현안사업 추진에 일정부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전주시가 201억원(39건)이 삭감된 2조4458억원, 군산시가 112억원(77건) 삭감된 1조6225억원, 순창군이 27억원 삭감된 5034억원 등으로 내년 예산이 세워졌다.
이들 시·군의 삭감률은 전주시 0.8%, 군산시 0.6%, 순창군 0.5%다.
이에 반해 익산시, 정읍시, 완주군, 무주군, 임실군, 고창군 등은 비교적 선방하며 내년도 예산을 확정할 수 있었다.
정읍시의 경우 의회 심의 과정에서 전북 지자체 중 건수로는 가장 많은 85건이 삭감 대상이 됐지만, 규모는 59억원에 그쳤다. 정읍시의 내년 예산은 1조1193억원으로 확정됐다.
이중 무주군은 의회에서 불과 3건에 1억1000만원만 삭감돼 주목을 끌었다. 무주군의 내년 예산규모는 5353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