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꺾으며 36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은 영웅 대접을 받으며 20일(한국시간) 귀환했다.
이날 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미니스트로 피스타니리 국제공항을 통해 고국 땅을 밟은 리오넬 메시와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우승컵을 들고 비행기에서 내리는 모습은 생중계됐다.
대표팀은 2층 버스에 탑승해 이동했고, 이들을 보기 위해 인파가 몰렸다. 팬들은 아르헨티나 대표팀 공식 응원가인 '무차초스'를 불렀고, 선수들은 환호하는 팬들을 향해 인사를 건네고 춤을 추기도 했다.
하지만 백만 명에 이르는 인파가 몰리면서 이동이 어려워지자 퍼레이드는 중단됐다. 현지 언론은 경찰을 인용해 오후까지 400만 명이 거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월드컵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국경일을 선포한 후라 더욱 많은 인파가 몰렸다.
결국 선수들은 버스에서 내린 후 준비된 헬기에 올랐고, 해당 헬기는 팬이 몰린 지점을 비행한 뒤 수도 외곽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본부로 돌아갔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대변인인 가브리엘라 세루티는 "국민들의 열광으로 육로로 계속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세계 챔피언들이 헬리콥터를 타고 날아가고 있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다만 클라우디오 타피아 축구협회장은 계획 변경에 대해 "보안 요원들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들지 못했다. 모든 챔피언 선수들의 이름으로 시민들께 사과드린다"며 법 집행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