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말도에 36.3㎝ 폭설…이틀째 하늘길·바닷길 막혔다

2022-12-1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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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중부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린 15일 오후 서울 용산역 일대를 찾은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거리를 거닐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전국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선박 및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내린 눈이 길에 얼어붙으면서 빙판길 사고도 잇따랐다. 충남 서해안, 전라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19일 오전까지 강한 눈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영하 15℃ 내외의 한파로 서울과 경기도에서 계량기 동파사고도 이어졌다.

18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적설량은 군산 말도 36.3㎝, 고창 상하 24㎝, 군산 산단 19.4㎝, 새만금 17㎝, 순창 복흥 15.1㎝, 김제 진봉 14.6㎝, 임실 13.7㎝ 등을 기록했다.

전북은 이틀째 대설특보가 발효되면서 군산공항에서 이착륙하는 오전 항공편이 결항했고 군산∼어청도와 군산∼석도 등을 오가는 4개 항로도 통제됐다. 지리산과 덕유산 국립공원 등 탐방로 12곳에 133개 노선이 전면 통제됐다.

군산과 김제·고창·부안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고, 익산과 완주·남원·임실·진안·장수는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전주기상지청은 19일까지 5∼10㎝ 눈이 더 내리겠고, 15㎝ 이상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북소방본부는 이날 폭설 피해로 인해 31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2단계에서 3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언덕길과 결빙구간에 제설작업을 하는 등 대설 피해에 대응하고 있다.

폭설과 함께 중부지방에서는 영하 15℃내외, 남부지방에서는 영하 10℃ 내외의 한파도 몰아치고 있다. 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경북에는 한파 경보가, 서울·대구·인천·대전·세종 등에는 한파 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번 한파로 계량기 동파가 서울에서 16건, 경기에서 2건 발생했다.

한편 이날 폭설로 당진영덕고속도로 관광버스가 미끄러진 승용차를 피하려다가 전도돼 4명이 경상을 입었다. 빙판길 낙상환자 이송, 차량 미끄러짐 사고 등 46건의 안전조치도 이뤄졌다.

현재 강원 미시령 옛길과 충남 질고개, 제주 1100도로 등 지방도 14곳, 한라산 등 9개 국립공원 219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포항~울릉, 목포~제주 등 여객선 30개 항로 41척도 풍랑에 의해 발이 묶였다.

제주, 김포 등 항공기 54편도 결항 중이다.  이번 강추위는 오는 20일 아침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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