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 마스크 시대…교실ㆍ회사서 마스크 벗는다

[사진=연합뉴스]

 

이르면 이번 설 연휴에 대중교통과 의료시설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대중교통과 의료시설을 제외한 실내 마스크 해제 발표가 유력하다. 

우선 정부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방역 지표 상황에 따라 2단계에 걸쳐 조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1단계 해제에서 제외되는 시설을 대중교통, 복지시설, 의료기관으로 한정했다. 학교나 어린이집 등 교육·보육 기관이나 공공기관은 1단계 의무해제가 유력하다. 이후 2단계에서는 대중교통 시설이 해제될 전망이며 의료기관은 가장 나중에 마스크 해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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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5일 열린 전문가 토론회에서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유행 상황이 안정적일 때 의료기관, 대중교통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영유아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근거가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지표 달성하면 설 연휴 전 조정 가능성↑

현재로서는 설 연휴가 시작되는 다음 달 21일 이전에 실내 마스크 1단계 해제가 가능할 것이란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상황에 따라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설 연휴 전 조정 주장이 우세하다”면서 “다만 최근 재유행 규모가 커지는 데다 위중증 환자가 연일 500명대를 이어가고 있어 조정 시기를 설 연휴 이후로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여러 지표를 토대로 유행 예상치를 예측하는 모델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실내 마스크 해제 조치가 가능한 시점을 도출해 19일 열리는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에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15일 전문가 토론회에서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신규 확진자 수 추이 및 감염재생산지수 △중환자실 병상가동률 △신규 위중증 환자 수 추이 및 치명률 △고령자·감염취약시설 동절기 접종률을 평가 지표의 예시로 제시한 바 있다.

한편 19일부터 모더나의 코로나19 BA.4/5 기반 2가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당일접종은 26일부터, 사전예약에 따른 접종은 2023년 1월 2일부터다.

이번에 모더나 BA.4/5 기반 백신이 추가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활용 가능한 오미크론 변이 대응 2가 백신 4종이 모두 국내에서 활용된다. 18세 이상 국민 중 기초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누구나 원하는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이날부터 만 12~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2가 백신 예약접종도 이뤄진다. 이들의 경우 화이자 백신(BA.1 또는 BA.4/5)만으로 접종 가능하다. 사전예약과 당일접종이 지난 12일 시작됐고, 예약에 따른 접종이 19일부터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