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문은 도백으로서는 지난 2002년 이후 20년 만에 방문한 것인데다, 양 지방정부의 교류 협력 동반자 관계를 격상하는데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또한 도공 심수관의 길을 따라 전북도가 한일 문화 경제 협력의 길을 다시 개척하는 것에도 목적을 두고 있다.
전북도와 일본 가고시마현은 지난 1989년 10월 30일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 올해로 33년째 교류 관계를 형성해 오고 있다.
그동안 양 지역은 행정을 중심으로 청소년·문화·농업·대학·의회·방송·민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교류를 활발하게 추진해왔다.
특히 국제선이 다니는 가고시마현 공항에 전북도가 추천한 한국인 직원을 현재까지 10명 채용하고 있는데,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역교류의 모범이 되고 있는 사례이기도 하다.
김관영 지사는 시오타 코이치 가고시마현 지사와 가진 공식 간담에서 풀뿌리 외교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양 지역이 함께 그 옛날 도공이 걷던 길을 따라 새로운 경제협력의 길을 개척해 나가자” 며 교류의 새로운 방향에 대해 제안했다.
코이치 가고시마현 지사도 “김관영 지사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연기됐던 가고시마와 전라북도의 교류가 이전보다 더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백제 도공 심수관은 정유재란 당시 전북 남원에서 일본에 건너 가 400여년간 가업을 계승해오고 있는 일본 3대 도자기 사쓰마도기의 종가로 한-일 문화 교류의 상징적 인물이다.
한국 정부는 제14~15대 심수관을 대한민국 총영사로 임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