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재탄생 주문한 원희룡 장관…이한준 사장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

2022-12-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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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혁신선포·청렴서약식 참석…국민신뢰 회복 혁신안 발표

공공임대주택 건설 현장 찾아 층간소음 등 품질 제고 주문

1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에서 열린 'LH 혁신 선포 및 청렴 서약식'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는 LH가 진심과 열정을 바치는 충성심을 발휘해야만 국민들이 다시 인정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날 경기 성남 LH 경기지역본부에서 열린 혁신선포·청렴서약식에 참석해 “국민들도 국민을 위한 공기업으로서 기대를 저버린 LH에 대해 실망하고 마음이 산산이 부서졌으며, 이에 대해 LH 간부진 등 선배들이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한준 LH 사장을 포함한 간부진들은 청렴서약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수행으로 청렴한 조직으로의 재탄생을 다짐했으며, LH의 젊은 직원들도 국민신뢰 회복에 앞장서겠다는 약속을 전달했다.
 
이에 “LH 직원이 투기사태 이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LH 배지를 숨기는 상황까지 이른 것에 대해 회의감에 시달린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자기들 이익, 집단의 이익에 대해서는 엄격하고 단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 장관은 “LH가 국민들 질타를 받으면 국토부도 마찬가지이므로, 국토부도 연대책임을 진다는 마음으로 LH가 다시 일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LH가 새로운 각오로 힘차게 출발해 주시기를 기대한다”면서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청렴과 혁신을 실천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LH로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사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공기업으로의 체질 개선 △성과중심 인사 체계 개편 등 경영 효율성 제고 △수요자 중심의 본연의 역할 수행 등을 담은 혁신안을 발표했다.
 
우선 각종 용역 계약상의 전관예우를 전면 차단하기 위해 LH 출신의 감정평가사·법무사가 임원으로 재직 중인 회사와 퇴직일로부터 5년간 수의계약을 제한한다.
 
또한 현재 투기행위 조사에 한정된 준법감시관의 업무에 이해충돌방지를 위한 전관예우 예방 및 감시 업무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LH는 직원·배우자·직계존비속 부동산 거래 내역을 LH가 시행하는 사업지구 외에 주변지역까지 확대 조사하고, 부동산 투기 등과 관련된 징계 현황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체 없이 공개하기로 했다.
 
인사 체계도 개편한다. 임금피크 기간 단계적 축소, 임금피크 직원 평가 구체화로 급여 차등, 직무급 도입 확대를 추진하고 불공정·부조리를 감시하는 주요 직위는 개방형 직위로 전환해 내부통제의 투명성·공정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임대주택 품질 향상 등 주거복지 서비스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입지가 우수한 곳에 임대주택을 최우선적으로 배치하고, 마감재도 분양주택 수준으로 향상시킬 예정이다.
 
이 사장은 매년 1000억원의 예산을 별도 편성해 임대주택의 편의·안전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을 언급, “임대주택 입주자격 검증자료를 활용해 숨어 있는 주거급여 수급자를 발굴하는 등 사각지대 해소에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 사장은 “국민께서 만족할 만한 수준의 엄격한 청렴·윤리 기준을 LH 모든 업무에 적용할 것”이라며 “혁신 계획과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 장관은 이어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A-2BL 공공임대주택 건설현장을 찾아 층간소음 해소 등 주택품질 제고 계획을 보고받았다.
 
그는 “공공임대 아파트는 주거 취약계층 및 서민들의 주거 기반이지만 열악한 품질 등으로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공공아파트 품질 향상을 지시했다.
 
원 장관은 “층간소음 완화, 마감재 개선, 평수 확대 등 품질을 개선하고 신혼부부, 고령가구 등 다양한 계층에 대한 맞춤형 주택 건설로 국민들의 공공주택에 대한 선택권을 확대하겠다”면서 “국민주거 향상은 물론 저출산·고령화 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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