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블록체인 도입해 자율운항선박 보안 강화

2022-12-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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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조선업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자율운항선박 사이버 보안 솔루션을 개발했다.

삼성중공업은 자사 원격자율운항 시스템 ‘SAS’와 전자항해일지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블록체인 플랫폼 ‘비체인 토르’를 활용해 외부로 전송하는 기술 검증에 성공하고 노르웨이 DNV선급으로부터 결과 증명서(SoF)를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술은 해상과 육상 사이에 선박의 중요한 디지털 정보를 주고받을 때 제3자에 의한 정보 조작을 차단하는 보안 솔루션이다. 조선 분야에서 이와 같은 솔루션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AS에는 △레이다,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카메라 영상이 융합된 상황 인지 △충돌 회피를 위한 엔진·러더(방향타) 자동 제어 △주·야간 사각지대 없이 주변을 감시하는 360도 어라운드뷰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이 집약됐다.

선박 디지털·자동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조선업계는 항해 정보, 연료 소모량, 기기 작동 상태 등 중요한 운항 정보를 디지털로 전환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정보가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선박 내 주요 시스템이나 해·육상 간에 전송되면서 외부 사이버 공격에 대한 위협에 노출되기 시작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2018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십 사이버 보안 기술 인증’을 획득하는 등 선박 사이버 보안 솔루션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선박에 적용하게 된 것이다.

김현조 삼성중공업 자율운항연구센터장(상무)은 “선박과 육상, 그리고 시스템 간 연결이 필수적인 원격자율운항선박 분야에서 사이버 보안은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며 “블록체인 기술 적용 확대를 위해 선사, 선급, 블록체인 플랫폼사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섭 DNV 한국대표(왼쪽 넷째), 김현조 삼성중공업 자율운항연구센터장(왼쪽 다섯째) 등 관계자들이 'SAS & 전자항해일지 블록체인 결과증명' 수여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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