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15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해 IAEA와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그로시 총장을 만나 "오늘 면담을 통해 한국과 IAEA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제사회와의 상생협력을 기대한다"며 "한국의 원자력 관련 역량이 오늘같이 발전할 수 있었던 데는 한국과 IAEA간 협력관계가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선 "한국 정부는 오염수가 IAEA 국제 기준에 부합하며, 과학적이고 안전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며 "투명성, 객관성을 재고하는 차원에서 IAEA 검토 및 모니터링에 우리 전문가 및 연구기관의 지속적인 참여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그로시 총장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비롯해 매우 중요한 문제들과 우려들이 있다"며 "이러한 교류를 통해 양측이 함께 성장하는 관계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화답했다.
그로시 총장은 지난 14일 입국해 2박 3일간 방한 일정을 수행 중이다. IAEA 사무총장의 방한은 지난 2017년 9월 아마노 유키야 당시 총장 이후 5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