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플라나리아류는 편형동물문에 속하며 전 세계에 약 956종이 알려져 있다.
대부분 크기가 30mm 이상이고 화려한 색을 가져 맨눈으로도 쉽게 관찰되나 표본의 보존과 형태 분석이 어려워 현재까지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된 종이 없다.
주로 습지의 돌, 낙엽 밑 등 습기가 항상 유지되는 환경에 서식하며 습도와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환경 지표종으로 주목하고 있다.
유전자 분석 결과와 형태 분석 정보를 통합 비교해 국내에서 확보한 표본 중 15종은 새로운 종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이 중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영월에서 각각 발견한 2종을 이번에 신종 후보로 확정했다.
신종 후보 2종은 비팔리움류와 노비비팔리움류로 현재 국명이 없는 2개의 속(Genus)에 각각 속한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들 종에 대한 논문을 작성하고 있으며 향후 국제학술지에 발표해 학명과 국명을 부여할 예정이다.
또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과 페르난도 카르바요 교수는 올해 9월 28일부터 3일간 강원도 등 산간습지 일대에서 실시한 공동조사에서도 새로운 형태를 보이는 습지플라나리아류 9종의 표본을 신규로 확보해 국내에 다양한 종류의 습지플라나리아류가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앞으로 담수 동물자원 발굴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습지플라나리아류에 속하는 각각의 종을 최종적으로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할 계획이다.
정남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동식물연구실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국내에서 많은 습지플라나리아류 신종이 발견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여전히 많이 남아있는 다른 미지의 담수생물을 찾고 기록하기 위한 국제협력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