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최근 '한옥 보전·진흥 정책'으로 '2022 아시아도시경관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아시아도시경관상은 아시아 지역 내 도시나 지역, 정책 중 우수 사례를 발굴하는 국제평가상이다. 2010년 설립됐으며 유엔(UN) 해비타트 아시아태평양 후쿠오카 지역사무소와 아시아 해비타트 협회, 아시아 경관디자인학회 등이 공동주관한다.
심사는 각국 주관기관에서 국내 서류·현장심사를 거친 다음, 모든 주관기관이 모여 각국의 국내 심사 선정작들을 최종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번 심사에서 서울시는 지난 2000년 '북촌가꾸기사업'을 시작으로 △한옥 비용 지원 사업 △한옥 주거지 환경 개선 △한옥살이 지원 확대 △신규 한옥마을(은평한옥마을) 조성 등 지난 22년간 도시 경관 보전·조성에 기여해온 성과를 인정받았다.
서울시 한옥 정책은 1970년대 이후 급격한 성장과 도시개발로 도심 내 불균형 문제, 도시 정체성 위기의식 등을 겪으며 시작됐다. 서울의 한옥 주거지 북촌을 살리는 북촌가꾸기사업부터 한양도성 내·외부, 서울 시내 전역으로 사업 대상과 지역이 확대됐다.
서울시 측은 "초기에는 물리적 경관 보존·개선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지역문화와 전통 주거문화 등 '사회적 경관' 회복을 위한 정책·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한옥정책은 이번 2차 평가 국제심사에서 △친환경성 △공존가능성 △지역 문화와 역사에 대한 존중 △지역발전 공헌 등 평가 분야 전반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정 공간의 경관만 개선하는 단일 사업이 아니라, 20년 이상 지속해온 정책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국제상 수상으로 서울시가 한옥 보전과 진흥을 위해 꾸준하게 정책을 이끌어 온 노력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한옥 보전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서울의 미래 경관을 만들어가는 동시에, 한옥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미래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한옥 정책이 국제상을 받은 건 지난 2009년 북촌가꾸기 사업으로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 보존상' 우수상 수상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