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6분까지 서 전 실장의 심문을 진행했다.
이날 심문은 10시간 6분 동안 이어졌는데 이는 지난 1997년 영장심사 제도가 도입된 이래 최장 기록이다.
서 전 실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 피살된 이튿날인 2020년 9월 23일 오전 1시께 열린 관계 장관회의에서 이씨 피격 사실을 은폐하기로 하고 관계부처에 관련 첩보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또한 서 전 실장을 정점으로 다수 국가기관이 조직적으로 가담한 범죄로, 고인과 유족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줬다며 범행의 중대성을 강조했다.
서 전 실장 측도 준비한 PPT와 의견서를 토대로 당시 대응이 다양한 첩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린 '정책적 판단'이라며 사법 판단의 대상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서 전 실장은 심문 종료 후 "성실하게 심사에 임했다"고 말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서 전 실장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나 3일 새벽 나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