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시장은 복합적 경제위기, 10·29 이태원 참사 등 나라 안팎의 어려움으로 가장 보통의 삶이 흔들리고 있다고 운을 뗀 후 “우리에게는 언제나 시흥시답게, 시흥시민답게 어려움을 이겨내 온 시흥만의 저력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산업단지와 갯골, 호조벌, 첨단 자족도시, 마을공동체 등 시흥시가 지닌 무한한 잠재력을 언급하며 “역사와 미래,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가 바로 시흥시”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민선8기에 집중할 5대 시정 방향으로 △지역 경제 활력 회복과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배움으로 더 나은 삶을 꿈꾸는 교육도시 조성 △상생의 균형발전으로 57만 대도시 위상 제고 △지역사회 복지안전망 강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지역 환경 정책 추진을 제시했다.
제조업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과 지역 상권 활력을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교육도시는 마을 교육 자원 확대와 시흥교육캠퍼스 쏙 확대, 서울대 교육협력을 비롯한 지역 대학과의 연계 강화 등을 통해 더 견고히 한다. 특히 초중고 입학준비금 지원과 시흥형 기본교통비 지급 확대, 특수학교 설립 등 평등한 교육사다리 실현에 주력하며 교육도시 시흥을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다.
상생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광명시흥 신도시의 명품자족 신도시 조성, 시청 앞 행정타운 구축, 월곶지구 역세권·국가어항 개발, 시화MTV 첨단산업단지 조성, 시흥형 버스준공영제 완성 등의 비전을 강조했다.
시는 대야·신천 도시재생뉴딜사업, 정왕동 어울림센터 복합개발사업 등 도시재생 사업과 함께 은계·장현 공공주택지구, 하중·거모 공공주택지구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사회 복지안전망은 더 두텁고 촘촘하게 만든다. 돌봄이 필요한 모두에게 돌봄SOS센터를 통한 원스톱 통합 돌봄을 제공하고, 아동주거비 지원, 집수리 지원 등 시흥형 주거복지는 생활권별 맞춤형 서비스로 확대한다. 어르신, 장애인 등 복지 취약계층에는 공공일자리 확대, 민간 기업 협력을 통한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 등으로 힘을 더한다.
더불어 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역 환경 정책 추진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지역 곳곳에 나무 심기를 지속하는 한편 은계숲생태공원과 호수공원, 따오기문화공원, 곰솔누리숲 등 숲과 수변공간 조성에 힘쓴다.
악취와 미세먼지는 선제적·과학적 대응책을 마련하고 시흥에코센터 역할 확대, 시화호 콘텐츠 개발 등 시흥시만의 다양한 환경 정책을 발굴한다는 목표다.
2023년도 시흥시 예산안 총규모는 올해보다 2.4% 증가한 1조 5382억 원이며, 일반회계 1조 3079억 원, 특별회계 2303억 원이다. 정부의 긴축재정, 부동산거래 및 소비 위축 등으로 더없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시민의 일상 보듬기와 민생경제 회복에 중점을 두면서도 대도시 기반 조성 및 핵심 사업 추진 등 시흥의 미래를 계획할 수 있도록 내년도 예산을 편성했다.
임병택 시장은 “K-시흥시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시흥의 미래 100년을 위한 길고 긴 여정이 될 것”이라며 “평범한 시민의 평범한 행복을 지키겠다는 한결같은 신념으로 시민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주는 일등도시를 향해 기꺼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