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민주평통) 해외 지역회의에 참석해 "창설 40년이 넘은 민주평통이 평화와 번영의 새 역사를 만들어가는 선봉이 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격려했다.
또한 "확고한 안보 태세와 굳건한 국제 공조를 통해 북한의 도발에 흔들리지 않고 대처해나갈 것"이라며 "'담대한 구상'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북한이 비핵화 조치에 착수한다면 완전한 비핵화에 이르기 전이라도 정치, 군사, 경제에 이르는 과감한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평통 해외 지역회의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법' 제29조에 따라 의장(대통령)이 소집하고 주재하는 법정 회의지만,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개최되지 못했다. 이번 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해외 지역회의이자 6년 만에 개최된 대면 회의다.
회의에는 71개국 45개 협의회에 속한 900여 명의 해외 자문위원들이 참석했다. 자문위원들은 정책 제언을 통해 △해외탈북민 정착 지원 강화 △K-문화를 통한 해외 통일공공외교 발전 방안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을 위한 현지 주류 사회와의 연대 강화 방안 등을 제안했다.
또 '결의문' 낭독을 통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국제사회와 함께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만들어 가자"면서 행동하는 민주평통 자문위원이 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