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독자 개발한 선박 전기추진솔루션 국내 최초 상용화

2022-11-29 10:40
  • 글자크기 설정
현대중공업그룹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선박용 전기추진솔루션을 상용화하는 데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울산시,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협력해 친환경‧고성능 전기추진솔루션(Hi-EPS)을 탑재한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29일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탑재한 전기추진솔루션은 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전기추진선의 핵심 설비다. 직류(DC Grid) 기반 LNG 이중연료(DF) 엔진과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바탕으로 엔진 가변속 제어와 에너지 최적 제어시스템(HiCONIS-PEMS) 등 저탄소·고효율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 해상 시운전을 통해 기존 선박용 디젤 엔진보다 운항 중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40%가량 저감하고, 최적의 엔진 제어로 연료 효율은 6% 개선했다. 이산화탄소 저감량은 자동차 100대 배출량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이번에 개발한 LNG DF엔진은 기존 엔진보다 100배가량 빨라진 1000분의 1초 단위로 발전 출력을 조절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강화했다.

이 솔루션은 운항 환경과 속도에 따라 배터리로만 추진하는 제로 이미션(Zero Emission), 엔진으로 추진하는 일반 항해(Normal Seagoing), 엔진과 배터리를 모두 사용하는 부스팅(Boosting) 등 3가지 모드 중 선택해서 운영할 수 있다.

이 같은 현대중공업그룹 전기추진솔루션은 최근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수여하는 ‘CES 2023 혁신상’을 받았다.

글로벌 리서치기관인 스트레이츠 리서치(Straits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49억 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전기추진선 시장은 연평균 11.24% 성장해 2030년 127억80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업체에서 공급받은 전기추진 솔루션을 독자 개발해 해상 실증과 인도 후 명명식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나아가 대형 선용 기술까지 확보해 전기추진 선박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CT 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