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인천의 한 빌라에서 중태에 빠진 40대 부모와 함께 숨진 채로 발견된 10대 형제의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인천 서부경찰서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10대 형제의 시신 부검을 의뢰한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또 "외압에 의해 질식사한 흔적은 없다"며 "수면제 복용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정밀검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10대 형제의 40대 부모는 여전히 혼수상태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사망은 10대 형제 중 형 A군이 다니던 특성화고교 교사가 당일 현장 실습에 A군이 나오지 않자 집으로 찾아갔다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빌라 안에서는 ‘시신을 화장해 바다에 뿌려달라’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