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 변수로 메타버스 관련주가 급락한 가운데 내년 주도주로 다시 기대를 받고 있다. 메타·마이크로소프트(MS) 등 해외 기업들이 확장현실(XR)과 같은 메타버스 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만큼 국내 관련주도 수혜를 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장기적으로 기업별 옥석 가리기가 이뤄질 예정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지윅스튜디오와 자이언트스텝 등 메타버스 테마주가 다수 포함된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는 전일 대비 36.47 포인트(1.85%) 하락한 1937.06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최근 한 달 추이를 놓고보면 지난달 28일 1717.22원에서 12% 이상 반등하며 1900~2000원 구간에서 움직이고 있다.
올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난과 미국발 금리인상 여파 등으로 침체기를 맞았던 메타버스 관련주는 내년에 다시 상승세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메타버스 산업은 지난해 100% 이익 성장을 거둔 뒤 올해 42% 수준 감익으로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면서도 "내년부터는 부진을 딛고 15~20% 수준의 성장이 계속되고, 중장기적으로는 폭넓은 수요 확대로 주목받을 테마"라고 전망했다.
올 하반기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는 '퀘스트2프로' 가상현실(VR) 기기를 출시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소니와 애플 등이 VR 기기를 출시하며 앞으로 외형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관련주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닌 메타버스 ETF에 투자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에 용이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키움증권은 "해당 산업에 이해도가 높다면 직접 투자를 해도 무방하지만, ETF 상품을 통해 투자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메타버스와 같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시장에서는 리밸런싱 종목 교체가 자주 이뤄지는 상품 투자가 더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