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상하이천광(晨光)문구는 이날 공고를 통해 "'일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떠돌고 있는 A4용지 판매 금지 관련 긴급 성명에 주목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 해당 문서는 조작된 것으로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모든 A4용지를 정상적으로 생산, 운영하고 있다며 'A4용지 판매금지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제일재경 기자는 타오바오, 징둥, 핀둬둬 등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에서의 상하이천광문구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A4용지가 정상적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8일 오전 웨이보 등 SNS에서 상하이천광문구가 시위대가 사용하는 A4 판매를 전면 중단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됐다. 온라인에 유포된 문서는 해당 업체가 직원들과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발부한 기업 내부용 긴급 지침으로, 오는 29일 오전을 기준으로 온·오프라인 모든 매장에서 A4용지 판매를 중단하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이에 중국 당국이 백지 시위를 막고 목소리를 차단하려 판매 금지를 한 것이라며 중국인들 사이에서 우려가 증폭됐다.
중국의 고강도 방역 조치에도 중국 내 코로나19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 27일 기준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8808명(무증상 3만6304명 포함)으로, 일일 확진자수가 닷새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는 무증상자에서 유증상자로 분류돼 중복 집계된 인원 1244명을 제외한 수치다.
한편 중국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지만 중국의 관영 언론은 일제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28일 신화통신은 "제로 코로나를 시행할 때 국민의 복지를 우선 생각해야 한다"면서도 코로나19 시위에 대해서는 한줄도 언급하지 않았고, 인민일보도 전날에 이어 28일에도 1면에 "중국의 과학적이고 정밀한 방역정책은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라며 제로코로나 선전을 이어가는 기사를 게재하면서도 코로나19 시위에 대한 보도는 게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