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호주, 튀니지 1-0으로 꺾어…D조 2위 올라서며 16강 '희망'

2022-11-2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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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패 뒤 1승 거두며 승점 3 확보

전반 23분, 미철 듀크 헤딩으로 결승골

4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실점 경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8위인 호주가 30위인 튀니지를 잡고 1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호주는 26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미철 듀크가 머리로 만든 골을 잘 지켜 튀니지를 1-0으로 꺾었다.

'우승 후보' 프랑스에 1-4로 패했지만, 튀니지를 상대로 승점 3을 얻은 호주는 조 2위까지 얻는 16강행 티켓에 한 걸음 다가섰다.

서로를 '대회 첫 승 상대'로 꼽은 호주와 튀니지는 전반 초반, 탐색전을 벌였다.

튀니지가 전반 18분 역습으로 이삼 지발리가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을 파고든 뒤 유시프 마사키니에게 땅볼 패스를 연결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그러나 마사키니가 슈팅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전반 20분 무함마드 다라기르가 날린 양 팀의 첫 슈팅도 크로스바 위로 날아갔다.

호주의 미철 듀크가 26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23분 결승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반 23분, 호주가 균형을 깼다. 중앙에서 라일리 맥그레이가 낮고 빠른 패스로 왼쪽 공간을 열었다.

공을 받은 크레이그 구드윈은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 근처에서 크로스를 시도했고, 공이 튀니지 무함마드 다라기르 발에 맞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미철 듀크 쪽으로 날아왔다.

듀크는 머리를 틀어 공의 높이와 방향을 바꾸면서 그물을 흔들었다.

튀니지는 매섭게 반격했지만,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전반 40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마사키니가 내준 공을 다라기르가 슛으로 연결했는데 호주 수비수 카이 롤스가 몸을 날려 막았다.

전반 추가 시간 이삼 지발리의 재치 있는 패스를 받은 마사키니가 논스톱으로 슈팅한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후반에도 튀니지는 마사키니를 중심으로 총공세를 펼쳤다.

결국 끝내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26분 마사키니의 강한 왼발 슛은 호주 골키퍼 매슈 라이언에게 막혔다. 후반 30분 마사키니의 머리에 닿은 공은 크로스바 위로 향했다.

문타사르 딸리비가 페널티 아크 앞에서 때린 중거리 슛도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갔다.

튀니지는 후반 42분 기회마저 날렸다.

와즈디 카시리다가 오른쪽을 파고들어 낮게 깔아준 공을 와흐비 하즈리가 왼발로 밀었지만, 호주 골키퍼 라이언에게 걸렸다.

호주는 후반전에 수비에 무게를 두고 역습으로 상대를 위협하는 전략으로 '지키는 축구'를 했다.

전략이 통하면서 호주는 1974년 서독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칠레전 0-0 무승부 이후 4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실점 경기'를 했다.

FIFA의 라이브 스탯에 따르면 이날 슈팅 수는 튀니지가 12개, 호주가 5개였다.

한편 호주는 한국 시간으로 12월 1일 오전 0시에 덴마크와 D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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