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중국 옌볜으로 강제로 이주 당한 충북 출신 동포들이 부르던 구전민요 '청주 아리랑'이 오페라로 재탄생한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오는 30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오페라 '청주아리랑'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오페라는 1938년 일제에 의해 옌볜 정암촌에 강제로 이주 당한 80여 가구 주민들이 향수를 달래며 부른 청주아리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공연에는 3D 홀로그램 영상도 사용된다.
이상조 단장은 “일제강점기 고국을 등져야 했던 민초들의 삶과 허허벌판 만주에서 피어난 사랑, 정암촌의 어제와 오늘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대적 배경 자체가 암울했던 시기인 만큼 내용이 좀 어두웠는데, 이번에는 이런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민초의 삶에 녹아 있는 따뜻한 일상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재단은 청주를 주제로 오페라 두 작품을 준비 중인데 다음 달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