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밀꽃' 시인으로 잘 알려진 충북 충주 출신 정호승(1916~?)을 회고하는 자리가 고향 충주에서 열린다.
충북연구원 부설 충북학연구소는 충주문화원, 충북문화재단과 공동으로 ‘2022년 제2차 충북학포럼’을 25일 오후 2시 충주세계무술박물관 다목적 광장에서 연다.
1930년대 활동한 시인으로 중앙 문단에서 지역 문인들과 함께 전문문예지 '조선문학'의 발행을 주도해 한국 문단을 풍요롭게 하는 한편, 충북 북부지역의 농촌을 배경으로 향토색 짙은 언어와 정서로 일제강점기 아래 수탈당한 농촌의 아픔과 그 극복 의지를 유려한 리듬으로 노래해 지역 문학사에서도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1948년 김구와 함께 북한에 다녀오는 등 민족의 화합과 평화를 위해서도 헌신한 인물이지만, 1950년 월북 이후 그의 존재와 생애는 지워지고 시는 잊혀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
포럼에서는 3명의 연구자가 발표하고 4명의 토론자가 종합토론을 펼친다.
이 책에는 1939년 펴낸 '모밀꽃' 원문, 신문·잡지에 발표한 원문 등 여러 자료를 모으고, 주석을 달아서 연구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읽기 쉽게 했다.
이날 충북문화재단이 주관해 펴내는 '정호승 시집 모밀꽃' 출간 기념식도 함께 치러진다.
충북학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포럼이 정 시인의 삶과 문학을 알리고, 한국현대문학사에서 그의 위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