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노동조합은 전날 노조원을 대상으로 '2022년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한 결과 86.2%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공지했다.
KT노동조합은 유니온숍(노조 의무가입) 대상으로, KT 임원과 팀장급 직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KT 직원이 가입되어 있다.
이날 투표에는 전체 KT 노조원 1만5633명 가운데 1만3134명(약 84%)이 참여했다. 지난해 투표율 76.3%보다 높아진 수치다.
이번 투표에서 합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오는 30일 KT 전 직원에게 올해 임금인상에 따른 소급분과 일시금이 일괄 지급된다.
또 KT 노사는 신입사원 초봉을 오는 2024년까지 6000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올리고, 10년 차 이하 사원과 대리의 기본급도 2년에 걸쳐 17.2% 인상하기로 했다. 임금피크제 대상자 가운데 차장급 이하 직원에 대한 특별 승진도 시행한다.
이 밖에 KT 노사는 △연차 사용에 따른 초과근무 수당 감액 기준 개선 △월 1회 금요 휴무제 및 업무시간 외 PC 전원 오프 제도 도입 △사택 개인별 임차비 지원 △금융기관 대부이자 지원 규모 2배 상향 △우리사주 취득제도 신설 △글로벌(베트남) 연수 프로그램 재개 △사내근로복지기금 710억원 출연 등을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올해 KT의 평균 인건비 지출은 근소한 차이로 LG유플러스에 앞설 전망이다.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올해 1인당 평균 인건비 지출은 1억1600만원 선으로 예상되는데, 이번 합의에 따라 KT의 1인당 평균 인건비 지출은 1억2000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이번 임단협 합의로 인해 올해 4분기 KT 영업이익에 1500억~1600억원의 임금 소급분+일시금 지출이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년에는 3분기에 반영됐으나, 올해는 임단협 일정이 지연됨에 따라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