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은 11월 17일(현지시간)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일본골프투어(JGTO)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총상금 2억 엔·우승 상금 4000만 엔)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18·7·9번 홀)를 낚아 68타(3언더파)를 때렸다.
65타(6언더파)를 치며 순위표 맨 윗줄을 양분한 칠레의 미토 페레이라, 일본의 사토 타이헤이와는 3타 차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2021년) 이 대회 우승자인 미국 동포 김찬(이하 68타), 황중곤과는 어깨를 나란히 했다.
첫 홀부터 8번째 홀까지 파 행진을 했다. 첫 버디는 18번 홀에서 나왔다. 후반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6홀 연속 파를 하다가 7번 홀과 9번(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마지막 홀 버디는 남은 사흘을 기대하게 했다. 두 번째 샷이 깃대 옆에 떨어졌다. 일본 선수보다 가까웠다. 일본 팬들이 환호했다. 한 일본인 갤러리는 "PGA 클라스(클래스)"라고 치켜세웠다. 버디 퍼트는 신중하고 부드러웠다.
김주형은 라운드 종료 후 방송 인터뷰에서 "좋은 라운드를 했다. 퍼팅한 공이 홀을 외면하기도 했다. 깃대 위치가 까다로워져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마지막 버디로 기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깃대 위치는 연습 라운드와 비교할 수 없다. 어려운 부분이다. 사흘이 남았다. 내일부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주형은 함께 플레이한 두 일본 선수에 대해서는 "두 선수 모두 좋은 선수였다"고 이야기했다.
황중곤도 이날 68타를 때렸다. 버디 4개, 보기 1개를 스코어 카드(기록표)에 적었다.
박상현은 69타(2언더파) 공동 27위, 이상희·장동규는 70타(1언더파) 공동 44위, 송영한·최호성·김경태는 72타(1오버파) 공동 62위에 위치했다.
코로나19 방역 규칙을 준수하지 않아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이시카와 료는 지난주 대회(밋스이 스미토모 비자 타이헤이요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그는 이날 김주형 앞 조에서 플레이했다. 구름 갤러리의 박수를 받았지만, 72타(1오버파)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