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장르와 다양한 융합 나선 국립현대미술관

2022-11-1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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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연계 다채로운 온라인 공연 프로그램 선보여

권진아 "아름다운 예술작품들과 만나 감성적으로 더 몰입"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장에서 노래 중인 권진아 [사진=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MMCA·관장 윤범모)이 다른 예술 분야의 결합을 지속해서 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5일 “온라인 공연 ‘MMCA 라이브 X 권진아’를 오는 18일 오후 4시에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다”고 전했다.

‘MMCA 라이브’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세로 미술관 방문이 어려운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자 마련한 전시 연계 온라인 공연 프로그램으로 매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MMCA 라이브 x 페기 구’, 5월에는 ‘MMCA 라이브 x 나태주·루시드폴·요조’, 8월에는 ‘MMCA 라이브 x 기리보이’가 진행됐다.

이번 MMCA 라이브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진행 중인 전시와 연계하여 청아한 음색과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호평을 받은 여성 가수 권진아가 출연한다.

‘MMCA 라이브 X 권진아’는 조각가 문신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문신(文信): 우주를 향하여’와 연계하여 덕수궁관 실내외 다양한 전시 공간에서 지난 10월 발매된 권진아의 신곡 ‘진심이었던 사람만 바보가 돼’를 비롯한 대표곡 4곡을 선보인다.

영상의 도입부는 문신 작가의 예술의 시작인 회화를 다룬 1부 ‘파노라마 속으로’ 전시장에서 권진아의 인터뷰로 채워진다.

전시장에서 라이브를 선보이는 것이 처음인 권진아는 “아름다운 예술작품들과 만나 감성적으로 더 몰입하여 라이브에 참여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잠시 일상의 분주함을 내려놓고 전시와 음악을 감상하며 지친 마음을 환기하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공연은 독창적이고 환상적인 추상 나무조각이 돋보이는 2부 ‘형태의 삶: 생명의 리듬’, 브론즈 조각을 선보이는 3부 ‘생각하는 손: 장인정신’ 전시장에서 펼쳐진다. 권진아의 대표 발라드 곡 ‘운이 좋았지’와 ‘뭔가 잘못됐어’, ‘진심이었던 사람만 바보가 돼’, ‘우리의 방식’ 등이 권진아의 감성 짙은 목소리에 실려 전시장에 울려 퍼진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문신의 작품과 감성 발라드 공연의 어울림이 신선한 조합의 공연”이라며, “힘든 시기를 겪은 국민을 위로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특별히 젊은 관람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이번 라이브에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가을의 끝자락 덕수궁관에서 선보이는 이번 라이브는 오는 18일 오후 4시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에서 중계된다.
 

2020년 한국에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공연했던 클레어 라이언(왼쪽)이 음악감독 데이빗 앤드루스 로저스의 연주와 함께 노래하는 장면 [사진=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은 최근 몇년 간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2020년 6월에는 국내 미술관 최초로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팀과 협업해 선보이는 첫 번째 온라인 공연을 선보였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을 배경으로 ‘오페라의 유령’ 월드 투어 주연 배우 3인의 대표곡 무대와 비하인드 영상으로 구성된 온라인 공연은 좋은 반응을 얻었다.

미술관은 다채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필름앤비디오 상영프로그램 ‘영화로, 영화를 쓰다’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영상관에서 오는 12월 18일까지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문학과 영상, 두 분야를 넘나들며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작품을 선보여 온 4인의 여성 창작자인 포루그 파로흐자드(이란·1934~1967), 차학경(한국/미국·1951~1982), 마르그리트 뒤라스(베트남/프랑스·1914~1996), 수전 손택(미국·1933~2004)의 대표 영화 12편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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