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 명단이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한 총리는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이태원 희생자 명단이 공개된 것에 대해 "어제 한 온라인 매체가 돌아가신 분들의 명단을 공개했다"며 "가장 기본적인 절차인 유가족들의 동의조차 완전히 구하지 않고 공개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태원 유실물센터 운영이 지난 13일 종료된 것과 관련해 "남은 유실물 700여점은 용산경찰서에서 보관 중이다"라며 "경찰청은 유가족이나 다치신 분들이 유실물을 꼭 찾아가실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두고 안내해 주시고, 전문가 등의 자문을 받아 유실물이 손상되지 않도록 보관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현장의 재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투입인력에 대한 체계적인 훈련이 필수적이다"라며 "기동대, 구급대원 등에 대한 대응훈련 기회를 늘리고, 전문성도 높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행안부, 경찰청, 소방청 등 관계기관은 실전 훈련프로그램을 재점검하여 보완하고, 기관 간 현장 공조체계 마련 등 통합적 대응능력 강화방안을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