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모바일 리니지 게임 매출 호조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자 주요 증권사들은 14일 목표주가를 최대 70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14일 현대차증권은 리니지의 압도적인 지식재산(IP) 파워를 입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8만원에서 55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그 외 삼성증권(30만원→41만원), 대신증권(45만원→52만원), 신한투자증권(37만원→45만원) 등 총 13개 증권사가 엔씨소프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이중 상상인증권은 목표주가를 (40만원→70만원) 75%까지도 올렸다.
내년 상반기 엔씨소프트는 'Throne and Liberty(TL)' 출시를 필두로 △블레이드&소울S(수집형RPG) △프로젝트R(대전액션) △프로젝트G(MMO기반 전쟁시뮬레이션) △퍼즐업(퍼즐) 등 총 5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TL이 출시되는 내년부터는 리니지 IP에 대한 매출 의존도도 유의미한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올 4분기에는 리니지2M과 리니지W의 출시 주년 업데이트 및 마케팅 진행되면서 비용 확대로 수익성은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최대 기대작 TL, 프로젝트 LLL 등 신규 대작의 마케팅이 연말부터 시작되고 신규 IP들의 추가적인 공개 등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TL은 PC와 콘솔의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글로벌향 MMORPG로, 변화된 엔씨소프트의 해외 진출 전략을 엿볼 수 있는 게임"이라며 "처음으로 외부 퍼블리셔와의 제휴를 통해 시장을 키우고 경험을 쌓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고, 성공 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042억원, 영업이익 144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7% 늘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하며 시장예상치 1042억원을 상회했다. 게임사 중 유일한 '어닝 서프라이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발표는 연초 이후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던 기존 게임 실적 우하향과 신작 게임 연기, 부재에 대한 리스크를 상당 부분 불식시켰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