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두 번째 법정관리도 졸업···신차 토레스 판매 호조 영향

2022-11-1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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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법원의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 종결 결정에 따라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신차인 토레스의 판매 호조로 빠르게 재무 상태를 개선한 결과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는 11일 쌍용차의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쌍용차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고서 1년 11개월 만이며,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한 시점 기준으로는 1년 7개월 만이다.

재판부는 "회생 계획상 변제 대상인 약 3517억원 상당의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 대부분의 변제가 완료됐다"며 "회생 계획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쌍용차가 지난달 31일 법원에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한 것에 대한 재판부의 결정이다.

쌍용차는 15분기 연속 적자로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자 2020년 12월 회생절차 개시를 법원에 신청했다. 이어 지난해 4월 15일 법원은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쌍용차는 회생절차 과정에서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계약이 해지됐다. 이후 재매각 절차에 들어가 KG컨소시엄을 인수 예정자로 선정했고, 올해 8월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아 최종 인수자로 KG컨소시엄을 확정했다.

KG컨소시엄은 3655억원의 인수대금을 냈고, 유상증자 대금 5710억원도 납입을 완료했다. KG모빌리티가 쌍용차 지분 66.12%를 확보해 대주주가 됐다.

쌍용차는 인수대금을 바탕으로 채권을 대부분 갚았다. 아울러 7월 출시된 신차 토레스가 2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서는 등 선전해 재무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법원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회생절차를 빠르게 종결하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쌍용차는 두 번째로 법정관리를 졸업하게 됐다. 쌍용차는 2011년 3월 인도 마힌드라에 인수될 당시에도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한 바 있다.
 

쌍용자동차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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