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1조455억 규모 완성차 해상운송 계약 체결

현대자동차그룹 해운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해외 완성차업체와 조단위 완성차 해상운송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1조455억원 규모의 완성차 해상운송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지난해 매출 대비 4.8%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 기간은 2023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계약 상의 이유로 구체적인 계약 상대를 밝히지는 않았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9월에도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2조1881억원 규모의 해상운송 계약 체결을 한 바 있다. 

관련기사

• 현대글로비스,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사업 추진
• 머스크, 항공화물 亞 거점으로 한국 선택···국내 물류 지각변동 예고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 운반선 투자를 늘려 현재까지 90여척의 선단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소형차 7300대를 운송할 수 있는 포스트 파나막스형 자동차 운반선을 글로벌 선사 최초로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이는 한 번에 많은 화물을 운송할 수 있어 운임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현대글로비스는 전기차 시장 대응에도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회사는 세계 자동차 운반선 시장 최초로 전기차 맞춤형 해상운송 솔루션을 구축했다. 선적 예약서에 전기차를 뜻하는 'EV'가 표기돼 운송 과정에서 내연기관차와 구분된 맞춤 관리가 제공된다. 차량 정보와 화주 요구사항 등은 전산으로 사전 공유된다. 
 

[사진=현대글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