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은 10일 신동환 대표이사와 임직원, 노동조합 명의로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기존 사업 종료 발표를 철회하고 효율성을 바탕으로 회사 영업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비상경영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노동조합의 뼈를 깎는 희생과 도움으로 구조조정 합의에 이르게 됐다"면서 "자금 지원이라는 용단을 내려 준 주주들의 지원으로 회사를 정상화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푸르밀은 사업 철회 사태에 대해서도 공식 사과했다. 푸르밀은 호소문에서 "푸르밀 직원들, 지난 45년간 푸르밀을 믿고 함께해 주신 대리점, 낙농가, 협력사 등 관련된 모든 분들께 최근 당사와 관련해 발생한 일련의 사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한편 푸르밀은 지난달 17일 전 직원들에게 이달 30일부로 사업을 종료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정리 해고를 통지했다. 노사는 지난 8일 전북 전주공장에서 4차 교섭을 실시한 결과 30% 감원을 실시한 뒤 사업을 유지하면서 인수 업체를 찾는 것으로 합의했다. 하루 뒤인 지난 9일 푸르밀 노조는 이달 10~14일 닷새간 희망퇴직자를 모집한다고 공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