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가 장기 파업중인 버스회사 소유주에게 시내버스 면허권 반납을 촉구하고 나섰다.
목포시의회는 9일 의원 전원 일동의 성명서를 통해 "이한철 태원여객·유진운수 대표는 시내버스 면허를 즉각 반납하고 시내버스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보내라"고 요구했다.
시의회는 "목포시내버스 회사에 매년 수십억원의 혈세가 투입돼 왔고, 올해도 118억원의 예산이 이들 회사에 적자보전을 위해 투입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경영자로서 최소한의 책임감과 어떠한 자구책 없이 이한철 대표는 체불임금 24억원에 더해 체납 가스요금 21억원마저 시민의 혈세로 갚아달라며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 대표는 태원여객·유진운수를 기반으로 가스충전소, 차고지 등의 사업을 영위하며 자신의 부를 축적해 오면서도 휴·폐업이라는 수단을 들먹이며 시민을 겁박하는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적자 경영에 대한 목포시의 보전을 면죄부로 착각하지 말기를 바란다"며 "시민들은 더 이상 자신들을 볼모로 잡아 자기의 이익을 도모하는 볼꼴 사나운 행태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의회는 "노동자의 체불 임금을 해결하기 위한 책임감 있는 특단의 자구책을 마련하라"면서 "시내버스 운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공익감사 청구와 더불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전국자동차연맹 광주전남지역노동조합 소속 태원·유진지부(목포시내버스노조)는 임금 7.4% 인상과 만근일수 단축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