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승리를 기대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3.83포인트(1.02%) 상승한 3만3160.83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31포인트(0.56%) 오른 3828.1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1.68포인트(0.49%) 뛴 1만616.20으로 집계됐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임의소비재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임의소비재 -0.3% △필수소비재 0.34% △에너지 0.05% △금융 0.59% △헬스케어 0.5% △산업 0.86% △원자재 1.68% △부동산 0.65% △기술 0.92%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37% △유틸리티 0.69% 등을 기록했다.
시장은 이날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웰스 얼라이언스의 세스 코한은 CNBC에 "교착 상태는 시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선의 일이 될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시장은 이런 경우에 더 잘 작동한다"고 전했다. 민주당 승리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골드만 삭스의 얀 하츠지우스는 "민주당이 승리하면 추가 법인세 인상이 시행될 수 있어 시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상적으로 중간선거 이후에는 최대 12개월까지 상승 랠리가 펼쳐진다. 시장은 1946년 중간선거 이후 12개월 동안 상승했고, 1950년 이후로는 중간선거 이후 6개월 동안 상승했다. 다만 승리의 캐스팅 보트를 쥔 부분이 남아 있어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혼조세를 보일 수 있다.
아울러 올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금리 인상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 2일 연준은 4연속 자이언트스텝(한번에 0.75p 인상)을 단행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3.75∼4.00%까지 치솟았다. 그런데도 미국 경제의 물가는 잡히지 않고 경제는 튼튼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이날 기준 미국 CME 페드워치는 12월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 단행 가능성을 43.2%로 보고 있다.
오는 10일 발표될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전달(8.2%)보다 소폭 하향된 8.0%로 예상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월율)도 0.5%로 전달(0.6%)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시장에서는 소재, 유통 분야 주식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솔라에지 테크놀로지스는 분기에서 기록적인 매출을 보고한 후 19% 이상 상승했다. 백화점 체인 콜스는 다음달 최고경영자(CEO)의 사퇴가 전해져 7.34% 올랐다.
반면 리프트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23%가량 폭락했다. 게임업체 테이크투 인터렉티브와 트립어드바이저 역시 실적 하향으로 각각 12.7% 17.3%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변화 소식이 전해지지 않으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88달러(3.1%) 하락한 배럴당 88.9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2.56달러(2.6%) 떨어진 배럴당 95.36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