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중간선거서 공화당 승리 기대하며 일제히 상승

2022-11-09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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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출·세수 등에서 견제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분석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승리를 기대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3.83포인트(1.02%) 상승한 3만3160.83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31포인트(0.56%) 오른 3828.1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1.68포인트(0.49%) 뛴 1만616.20으로 집계됐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임의소비재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임의소비재 -0.3% △필수소비재 0.34% △에너지 0.05% △금융 0.59% △헬스케어 0.5% △산업 0.86% △원자재 1.68% △부동산 0.65% △기술 0.92%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37% △유틸리티 0.69% 등을 기록했다.


시장은 이날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 의원 100명 중 35명, 하원 의원 435명 전원 외에도 주지사 36명 등을 선출한다.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 의회는 민주당이 양원 모두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데 공화당이 승리하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의회 권력의 추가 넘어가는 것이다.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면 행정부와 의회가 권력이 나뉘는 교착상태가 발생한다. 투자자들은 정부 지출, 세수 등에서 견제와 균형이 나타나기를 바라고 있다. 

웰스 얼라이언스의 세스 코한은 CNBC에 "교착 상태는 시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선의 일이 될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시장은 이런 경우에 더 잘 작동한다"고 전했다. 민주당 승리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골드만 삭스의 얀 하츠지우스는 "민주당이 승리하면 추가 법인세 인상이 시행될 수 있어 시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상적으로 중간선거 이후에는 최대 12개월까지 상승 랠리가 펼쳐진다. 시장은 1946년 중간선거 이후 12개월 동안 상승했고, 1950년 이후로는 중간선거 이후 6개월 동안  상승했다. 다만 승리의 캐스팅 보트를 쥔 부분이 남아 있어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혼조세를 보일 수 있다. 


아울러 올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금리 인상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 2일 연준은 4연속 자이언트스텝(한번에 0.75p 인상)을 단행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3.75∼4.00%까지 치솟았다. 그런데도 미국 경제의 물가는 잡히지 않고 경제는 튼튼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이날 기준 미국 CME 페드워치는 12월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 단행 가능성을 43.2%로 보고 있다. 

오는 10일 발표될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전달(8.2%)보다 소폭 하향된 8.0%로 예상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월율)도 0.5%로 전달(0.6%)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시장에서는 소재, 유통 분야 주식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솔라에지 테크놀로지스는 분기에서 기록적인 매출을 보고한 후 19% 이상 상승했다. 백화점 체인 콜스는 다음달 최고경영자(CEO)의 사퇴가 전해져 7.34% 올랐다. 

반면 리프트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23%가량 폭락했다. 게임업체 테이크투 인터렉티브와 트립어드바이저 역시 실적 하향으로 각각 12.7% 17.3%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변화 소식이 전해지지 않으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88달러(3.1%) 하락한 배럴당 88.9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2.56달러(2.6%) 떨어진 배럴당 95.36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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