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조카 잃은 美 의원·18세 손녀 잃은 日할아버지 "가슴 찢어진다"

2022-11-0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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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자체도 애도 표해

브래드 웬스트럽 오하이오주 연방하원의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태원 참사로 가족을 잃은 외국인 희생자 유족의 사연이 계속해서 알려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미국인 앤 마리 기스케가 브래드 웬스트럽 오하이오주 연방 하원의원의 조카라고 전했다. 

앞서 이태원 참사 뒤 켄터키대학교 간호대 학생인 앤 마리 기스케가 숨진 것이 알려졌다. 앤 마리 기스케는 한국 한양대학교 간호학과 교환학생으로 한국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날 웬스트럽 의원의 성명을 통해 앤 마리 기스케가 그의 조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웬스트럽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 가족은 조카 딸인 앤 마리 기스케의 사망에 슬퍼하고 있다. 그는 신이 우리 가족에게 준 선물이었고 우리는 그를 정말 사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의 기도를 부탁하지만 우리의 사생활을 존중해달라"고 덧붙였다. 

켄터키대학교 측도 "우리는 앤의 가족들과 연락을 해왔고 그들이 형언할 수 없는 슬픔에 빠져 있는 동안 계속해서 모든 지원을 하겠다"며 "우리는 앤을 알고 사랑한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일본에서는 이태원 참사로 10대 손녀를 잃은 할아버지의 심정도 알려졌다. 

NHK는 31일 이태원 참사로 고즈치 안(18)을 잃은 유족이 소개했다. 고즈치의 할아버지는 NHK에 "귀여운 아이였고 이런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며 "갑작스러운 일이고 가슴이 찢어질 거 같다"고 말했다. 

NHK에 따르면 가족들이 고즈치 안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한국을 오기 전인 지난 8월이다. 고즈치 안은 가족들에게 한국어로 "조심히 다녀"라는 말을 알려줬다고 NHK는 전했다. 고즈치 씨의 유족은 31일 오후 한국에 입국해 시신이 안치된 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가족임을 확인한 뒤 본국으로 이송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오노 모토히로 사이타마현 지사는 "숨진 일본인 중 한 명이 사이타마현 여성"이라고 밝히며 "진심으로 위로 드리고 싶고 매우 중대한 참사로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앤 마리와 고즈치를 포함한 외국인 사망자는 14개국 26명에 달했다.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베크·스리랑카 각 1명씩이다.

지난 31일 오전 11시 기준 외국인 사망자 26명 가운데 12명은 아직 유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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