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한국 면세점을 통한 중국 상인들의 구매가 감소하면서 지난 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크게 줄었다. 특히 중국인 소비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화장품 거래액은 15개월째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7조455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8% 증가했다. 지난해 12월(17조8104억원)과 지난 8월(17조7538억원)에 이어 2017년 통계 개편 이후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의복(15.0%), 신발(19.1%), 가방(19.1%),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17.0%), 스포츠·레저용품(6.0%), 아동·유아용품(5.9%) 등 온라인 면세점을 통한 중국 상인들의 구매가 줄은 화장품(-10.7%)을 제외한 패션 상품군 거래액도 모두 늘었다.
김서영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중국의 봉쇄 정책이 지속되면서 온라인 면세점을 통한 화장품 거래가 줄어든 게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음식 서비스(배달음식) 거래액은 1조954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7% 줄었다.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지난 7월 이후 석달째 감소 추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외부활동이 늘어난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73.7%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2조857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