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전 광복회장 별세...향년 78세

2022-10-3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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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암 투병, 강원 인제 선영

김원웅 전 광복회장이 30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1944년 중국 충칭에서 태어난 김 전 회장은 서울대 재학 중 한일회담 반대 투쟁을 주도한 혐의로 투옥된 바 있다. 공화당 사무처 공채로 정치에 뛰어든 그는 1992년 민주당 소속으로 제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1997년에는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정무 특보로 적을 옮긴 뒤 2000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제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04년 다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제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국회에서는 윤리특별위원장,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을 역임했다.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 ‘일제강제동원 진상규명 및 보상법’ 등 의정활동에서 성과를 냈다.

독립운동가 집안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2000년부터 2017년까지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회장, 2011년부터 2017년까지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 회장도 지냈다. 2009년 정계에서 은퇴한 뒤 2019년 광복회장으로 당선돼 10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그러다가 정치 편향 논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휩싸여 올해 초 회장직을 내려놨다.

김 전 회장은 최근 암 투병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으로는 아내인 진옥선 가천대 명예교수 등이 있다. 발인은 내달 1일이며 유족은 고인의 뜻에 따라 빈소 없이 가족장으로 치른다. 고인은 생전 운영하던 강원 인제 약초학교에 안장될 예정이다.
 

김원웅 전 광복회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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