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8.52포인트(2.59%) 오른 3만2861.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3.76포인트(2.46%) 상승한 3901.0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09.78포인트(2.87%) 오른 1만1102.45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주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이번주 5.72% 올랐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3.95%와 2.24% 상승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임의소비재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임의소비재 -0.3% △필수소비재 2.22% △에너지 0.66% △금융 2.49% △헬스케어 1.69% △산업 2.38% △원자재 1.03% △부동산 2.39% △기술 4.52%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2.98% △유틸리티 2.85% 등을 기록했다.
애플은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발표했다. 애플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901억5000만 달러(약 128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이폰 매출은 시장의 예상을 하회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강달러 여파가 아니었다면 애플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주가는 7.56% 올랐는데 이는 2020년 4월 이후 최고 상승세다.
인텔도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하고 대규모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했다. 이런 소식에 주가는 10% 이상 올랐다. 그 밖에 핀터레스트 또한 9.6%의 수익을 발표해 예상을 웃돌았다.
반면 애플·인텔과 달리 전날 예상을 하회하는 성적을 발표한 아마존의 주가는 6.8% 급락했다.
인프라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CEO 제이 햇필드는 "애플과 인텔 그리고 다른 호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은 투자자들에게 발판을 마련해 기술 중심 기업들이 등록된 나스닥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애플은 거대 기술주 중 유일무이한 스타 기업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았다.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2% 상승했다.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로도 0.3% 올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5.1%, 전월 대비 0.5% 뛰었다. 다만 이는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다. 시장의 예상은 (전년 대비 5.2% 상승·전월 대비 0.5% 상승)이었다.
같은 날 공개된 지표 중 9월 개인소비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비가 늘어났음을 보여줬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개인소비지출은 0.6% 늘어났고 개인소득은 전달보다 0.4% 증가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속도조절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연준이 아직 근원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추세를 깨지 못해 다음 주 회의까지 공격적인 기조를 유지할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도 "경제의 일부 영역은 상당한 약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 연준이 더 작은 폭의 금리 인상으로 돌아설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75bp 인상·1bp=0.01% 인상)과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50bp 인상)은 각각 81.3%와 18.7%로 전망됐다. 12월에 자이언트스텝 단행 가능성과 빅스텝 단행 가능성은 각각 44.9%와 46.8%로 나타났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고수로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8달러(1.3%) 내린 배럴당 87.90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19달러(1.2%) 떨어진 배럴당 95.77달러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