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극장가, 2019년 기준 81% 회복…한국영화 강세 '눈길'

2022-10-17 14:34
  • 글자크기 설정

9월 극장 전체 매출, 2019년 기준 81.9% 회복 [사진=연합뉴스]

17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낸 '2022년 9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영화산업 전체 매출액은 1019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81.9% 수준이었다. 같은 달 전체 관객 수는 986만명으로 2019년의 66.9% 수준으로 집계됐다. 

9월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5.1%(497만명) 증가했고, 9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동월보다 82.1%(444만명) 늘었다.
 
추석 연휴 이틀 전 개봉한 '공조2: 인터내셔날'이 9월에 598억원(관객 수 584만명)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9월 매출액 상승을 견인했고, 8월 말 개봉한 '육사오(6/45)'가 9월 128억원(누적 19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9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917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0.1%(662억원) 증가했고, 한국영화 관객 수는 89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7.6%(632만명) 늘었다.
 
추석 연휴 사흘간의 전체 매출액은 291억원으로 2019년 추석 연휴 매출액의 80.6% 수준을 회복했다. 추석 연휴 사흘간의 전체 관객 수는 276만명으로 2019년 추석 연휴 관객 수의 68.7% 수준을 회복했다.
 
'공조2: 인터내셔날'은 추석 연휴 사흘간 221억원(관객 수 210만명)의 매출을 올리며 추석 연휴 흥행 1위에 올랐고,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매출액 기준으로 역대 추석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추석 대목에 개봉작 경쟁이 부족한 상황에서, '공조2: 인터내셔날'에 상영배정이 편중되며 추석 연휴 사흘간 연휴 전체 매출의 75.9%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
 
9월 한국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90.0%, 관객 수 점유율은 91.2%로 모두 역대 9월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였다. 추석 연휴가 있는 9월은 한국영화 점유율이 높은 시기이나, 올해 9월에는 이렇다 할 외국영화 개봉이 없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추석 연휴가 있었던 9월 기준으로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2019년 81.2%, 2018년 70.0%, 2016년 64.0%이다. 올해 9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102억원으로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으로 2006년(98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매출을 기록했고, 9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87만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각 연도의 12월 31일 기준으로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영화관 가입률은 2004년 68%, 2005년 83%, 2006년 91%, 2007년 97%, 2009년 98~99%, 2010년 99%이다. 올해 9월 외국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는 팬데믹 기간이던 2021년과 비교해서도 감소했다.
 
9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62.0%(166억원) 줄었고, 9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68.4%(188만명) 감소했다. 추석 대목이 있는 국내 극장가와 달리 북미의 경우, 여름 시즌이 끝난 이후인 9월은 비수기에 속한다.
 
특히 올해는 북미 극장가에서 8월 중순 이후 개봉작 중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었다. 2009년 개봉한 '아바타'의 리마스터링 버전인 '아바타 리마스터링'이 국내에서 9월 25억원(관객 수 15만명)의 매출로 외국영화 흥행 1위에 올랐을 만큼 외국영화 기대작의 개봉은 없었다.
 
'공조2: 인터내셔날'이 598억원(관객 수 584만명)의 매출로 9월 흥행 1위를 차지했다. '공조2: 인터내셔날'은 추석 연휴 사흘간 경쟁작이 부족한 상황에서 221억원(관객 수 210만명)의 매출을 올리며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매출액 기준으로 역대 추석 흥행 1위에 올랐다.
 
9월 흥행 2위는 여름 성수기와 추석 연휴 사이의 틈새 시기에 개봉해 슬리퍼 히트를 기록한 중·저예산 규모의 영화 '육사오(6/45)'로 9월 128억원(관객 수 127만명)을 기록했다. 8월 24일 개봉한 '육사오(6/45)'는 9월까지 195억원(누적 관객 수 195만명)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했다.
 
'공조2: 인터내셔날' '육사오(6/45)' 등 코미디가 올해 추석 극장가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헌트'가 45억원(관객 수 47만명)으로 3위에 자리했고, 9월까지 446억원(누적 관객 수 435만명)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했다. 외국영화로는 '아바타 리마스터링'이 25억원(관객 수 15만명)의 매출로 9월 흥행 순위 5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추석 연휴 한국영화의 강세와 외국영화의 부진으로 9월 배급사 순위 1~6위가 모두 국내 배급사였다. (주)씨제이이엔엠이 매출액 606억원, 매출액 점유율 59.5%로 9월 전체 배급사 순위 1위에 올랐고, '공조2: 인터내셔날'(598억원) 등 10편을 배급했다.

(주)싸이더스가 매출액 64억원, 매출액 점유율 6.3%로 2위였고 '육사오(6/45)'(128억원, 공동배급) 등 2편을 배급했다. '육사오(6/45)'를 공동배급한 (주)홈초이스는 9월 2편을 배급해, 매출액 64억원, 매출액 점유율 6.3%로 3위에 올랐다.

'탑건: 매버릭'(21억원, 누적 877억원), '한산: 용의 출현'(16억원, 누적 737억원) 등 9편을 배급한 롯데컬처웍스(주)롯데엔터테인먼트가 매출액 52억원, 매출액 점유율 5.1%로 4위였다. '헌트'(45억원, 누적 446억원) 등 5편을 배급한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이 매출액 48억원, 매출액 점유율 4.7%로 5위에 자리했다.
 
애니메이션 '어쩌다 공주, 닭냥이 왕자를 부탁해!'가 매출액 3억 8064만원(관객 수 4만251명) 으로 독립·예술영화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의학도의 길을 거부하고, 포토그래퍼와 칼럼리스트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페미니스트 여성의 연애담을 그린 멜로드라마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가 2억 4922만원(관객 수 2만4480명)으로 2위였다.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는 9월까지 4억 781만원(누적 관객 수 4만185명)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음악 다큐멘터리 '한여름밤의 재즈'가 매출액 9565만원(관객 수 9221명)으로 3위에 자리했다. 미스터리 스릴러 '9명의 번역가'가 매출액 8932만원(관객 수 8445명)으로 4위였고, 코미디 영화 '오! 마이 고스트'가 8762만원(관객 수 1만1094명)의 매출로 5위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