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시가 낙석방지 공사장 빈터나 해안가 도로변의 무단 주차 차들의 단속을 외면하고 있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예상되는 등 이 곳들이 안전사각지대화하고 있으나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강력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일부 얌체 관광객들의 해안가 도로변 주차나 방치 차들로 인해 주변 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갑작스러운 월파 현상으로 인해 안전에도 적신호가 들어오고 있으나 시가 대책은 커녕 위험 안내 홍보판 조차 없이 수수방관하고 있어 시 당국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7일 주민과 관광객들에 따르면 속초시 영랑동 1-5번지 등대전망대 일대에 낙석의 위험과 공사로 인해 800㎡ 빈터가 조성되자 이곳에 최근 최대 수십여대의 각종 차량이 항상 무단으로 주차하고 있는 데다 일부 차량 운전자들은 상습적으로 ‘차박’까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주말이나 관광철의 경우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 교통 무질서로 인한 사고 위험까지 커지고 있는 데다 여름철 집중호우나 가을 태풍 등으로 강풍이 불 경우 갑작스러운 낙석으로 인해 인명피해와 함께 차량 파괴 등 재산피해 우려마저 낳고 있다.
또 맞은편 인근 해안가 도로변에도 무단 주차 차량이 즐비하게 세워져 있고 동명항 입구부터 문제 지역까지 인도가 전혀없고 차도로 걸어다니고 있어 이같은 위험을 더욱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등대전망대 해안가 도로변 200여m 구간에는 주말에는 밤낮없이 수십 대의 관광 온 차량들이 무단으로 주차한 채 북적거린다.
이들 관광객은 자신들이 타고 온 차량을 바다가 도로변에 마구잡이로 주차해 논 채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거나 거친 파도의 풍광을 즐기고 있어 월파로 인해 파도에 휩쓸리는 등의 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이 지역은 속초 해변에서도 월파 현상이 심한 곳으로 알려졌으며 만조 때는 너울성 파도까지 더해 최고 10~ 20m 이상의 파도가 밀려오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주민 A모(50) 씨는 “지난 8월 동해안과 남해안을 강타한 난마돌과 힌남노 태풍 때도 일부 관광객들의 무단 주차와 사진 촬영 등이 목격되기도 했으나 시는 단속을 외면했다”면서 시 당국의 견인조치 등 강력한 대책을 요구했다.
주민 B모씨는 문제가 된 영금정 아래 공터는 철거당시 전에 살고 계시는 분들을 이주시킬때 그분들이 여기다가 시에서 왜 우리를 쫓아내고 주차장 공사를 하냐고 항의하자 시측에서는 주차장 공사가 아니다. 낙석이 떨어지는 밑에 지금 집들이 있으니 재해 위험 지구 사업으로 정비하는 사업이지 주차장 조성은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애대해 속초시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이 지역이 위험하니까 정비 공사하면서 여기에 있던 건물들을 시에서 철거한 거고 주차장으로 개발한 사업은 아니라면서 주차를 못하게 여기는 막아야 되는 게 안전을 위해서는 맞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