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김일성주의자" 환노위 국감서 퇴장 당한 김문수, 오늘도 같은 주장

2022-10-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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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을 '김일성주의자'라고 지칭해 지난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 파행을 빚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오늘(13일)도 같은 주장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신영복의 사상을 따른다는 것은 김일성주의자”라고 주장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징역 기간으로 미루어 본다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총살감”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문 대통령 재임 기간을 어떻게 평가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악몽 같은 5년을 보냈다”며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환노위 국감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종북 주사파라고 생각하나’라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김일성주의자”라고 답했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그의 답을 들은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저런 확증편향을 가진 사람은 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했고, 같은당 진성준 의원도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인 전해철 환노위 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퇴장하든, (김 위원장을) 고발하든, 국감 날짜를 다시 잡든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간사 간에 이를 협의하라”며 국감을 중지시켰다.

이후 오후 재개된 회의에서는 김 위원장을 퇴장 조치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항의하다 국감장을 떠났고, 결국 환노위 국감은 파행을 빚었다.

한편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한 나경원 전 의원은 김 위원장의 국감장 퇴장과 관련 “그렇게 된 게 참 모양이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김 위원장이 그동안 제야에 있으면서 말씀하신 부분이 있어서 아마 그 말씀 끝까지 유지하신 것 같은데 본인 소신을 계속 얘기하신 것”이라고 비호했다.

그는 “경사노위는 사실 경영자, 사측과 노측의 화합을 해야 되는 것”이라며 “정치 이념에 대해 너무 몰아붙이는 것도 이미 본인 생각이 그런데 바꾼다는 것도 어렵지 않겠나. 노와 사의 첨예한 이해 대립이나 이런 부분을 조정하는 건 (정치이념과)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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