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얕은 경기침체", 옐런 "강달러 당연"…경제 '자신'

2022-10-12 18:01
  • 글자크기 설정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사진=한국은행]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아주 얕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탄탄한 미국 경제를 고려할 때 달러 쏠림 현상은 당연하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지만 “매우 경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어려움을 헤쳐 나갈 만큼 충분한 회복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나는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만약에 (경기침체가) 발생한다면 아주 얕은 경기침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약간 아래로 움직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경제 위기에 대한 두려움은 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2022년 미국 국내총생(GDP)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하향 조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미국 가계의 생계비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언급하며 경기침체를 경고하는 전문가들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미국인들이 경기침체에 대비해야 하냐는 질문에 그는 "아니오"라고 답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경기침체와 관련한 발언이 계속해서 바뀌고 있는 점을 짚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AP통신에 “(경기침체가) 필연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에도 고물가가 지속되며 연착륙 가능성은 희박해지는 모습이다.
 
아울러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국 경제가 잘 하고 있다며 강달러 현상에 대한 지지성 발언을 내놨다. 옐런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에서 결정되는 달러 가치는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달러화의 움직임은 (각국의) 서로 다른 정책 기조에 따른 논리적 결과"라고 말했다.
 
강달러로 신흥국의 경제 부담이 커진다는 지적에는 "달러 강세는 (미국의) 적절한 정책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달러가 안전자산인 만큼, 불확실한 시기에는 안전한 미국 시장으로 자본이 유입된다"고 했다.
 
통화 약세 문제가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합동 연차총회'에서 미국이 공조에 나설 가능성이 작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IMF·WB 합동 연차총회는 이번 주 미국에서 열린다. 
 
연준의 긴축이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란 일부 전략가들의 전망에도 불구하고 달러 강세는 4개월간 이어지고 있으며 강달러 현상이 둔화할 가능성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시장에서는 이날 옐런 의장의 발언으로 강달러 현상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